인공지능(AI)을 연상시키는 새 도메인(인터넷 주소) 'ai.kr'에 일반 등록 기간이 시작된 2주 동안 2700여 건의 신청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등록된 신규 'kr' 도메인이 총 6120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ai.kr'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2742건으로 가장 많았다. 'it.kr'(1173건), 'io.kr'(1139건), 'me.kr'(1066건)이 뒤를 이었다.
기업·학교·공공기관 같은 상표권자를 대상으로 먼저 신청을 받아 등록한 도메인은 총 774건이다. 도메인 선점에 따른 불필요한 분쟁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 1월17일까지 상표권자 도메인 우선 등록을 진행했다고 KISA 측은 설명했다. KISA는 인터넷주소자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우리나라 국가 도메인으로 '.kr'과 '.한국'을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kr처럼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인 ‘앵귈라(Anguilla)’의 국가 도메인인 .ai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앵귈라를 통해 도메인을 등록하려면 최소 2년 단위로 해야 하며 등록 비용은 연간 140~150달러(약 20만 원 이상)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정부는 ai 도메인 수요에 대응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규 국가 도메인으로 .kr 앞에 ai를 붙인 ai.kr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입력·출력을 연상시키는 Io, 정보기술을 의미하는 it, 개인을 뜻하는 me 등의 단어도 추가해 io.kr, it.kr, me.kr도 함께 도입했다. 해당 도메인들의 평균 등록 비용은 2만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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