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 학기를 맞아 전국 소학교,초급중학교,대학 신입생들을 위한 새 교복·신발·가방 등을 배급했다. 이러한 물품 생산이 순조롭게 이뤄진 것을 크게 자축하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8일 "새 학년도를 맞아 수도 평양으로부터 두메산골과 외진 섬마을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모든 소학교, 대학 신입생들에게 일제히 교복과 신발, 가방이 공급되고 초급중학교 신입생들에게 교복이 공급됐다"고 보도했다. 배급된 품목은 올해 소학교에 입학하는 남학생의 경우 ‘긴바지와 반바지, 세타(스웨터), 샤쯔(셔츠), 가방, 신발, 혁띠(벨트)’, 여학생의 경우 ‘치마와 달린옷(원피스), 세타와 양말바지(타이즈), 가방, 신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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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어머니당의 은정어린 새 교복과 신발, 가방을 받아안은 신입생들과 그들의 부모들, 교직원들은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그 사랑, 그 은덕에 감동을 금치 못하였다”고 전했다. 또 한 학부모의 발언을 통해 “자식들이 많아도 언제 한번 아이들의 교복과 학용품을 걱정해본 적이 없다고 하며 우리 당, 우리 제도가 세상에서 제일이라고 격정을 터치였다(터뜨렸다)”며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기본적인 물품조차 온 사회가 총동원돼 매달려야 하는 과제다.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높으신 뜻을 받들고 전국의 생산단위들에서 학생들의 필수용품생산과 관련한 준비사업을 면밀히 갖춘 데 맞게 연이어 생산에 진입해 생산과제를 속속 끝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곳곳의 공장들에 생산 목표, 기한 등을 부여하고 이를 달성한 근로자들을 ‘혁신자’, ‘인민경제계획완수자’ 등의 호칭을 부여하며 치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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