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004150)가 지류유통·정보기술(IT) 서비스 자회사인 한솔피엔에스(PNS) 지분 53.93% 공개매수에 나선다. 남은 지분을 모두 사들여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밟기 위해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홀딩스는 3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31일 동안 한솔PNS(010420) 보통주 1105만 2677주(53.93%)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19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28일 종가인 1199원 대비 58.46%의 프리미엄을 붙였다. 최대 투입 금액은 약 210억 원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한솔홀딩스는 한솔PNS 지분 46.07%(보통주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한솔PNS의 상장폐지를 추진하기 위해 공개매수에 나섰다. 자진상장 폐지를 위해서는 발행주식 총수의 95%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한솔홀딩스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가 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된 공개매수 금액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솔PNS 주가는 2022년 이후 2000원선을 넘어선 적이 없어 상당수 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솔홀딩스는 공개매수 기간 중 응모 주식 수가 예정 주식수에 미달해도 모두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모든 투자자가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한솔홀딩스의 한솔PNS 지분율은 100%가 된다. 한솔PNS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136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이다. 지난해까지 영업 손실을 보다가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한솔PNS는 36년 만에 상폐절차를 밟게 됐다.
한편 한솔홀딩스는 지난해 공개매수를 통해 한솔로지스틱스를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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