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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늘리는데 '수입 카드'는 든든한 지렛대"

윤영미 한국수입협회 신임 회장

美와 협상 때 수입 단체 동행하면

교섭력 높아져 관세압박 대처 가능

좋은 원자재 수입해야 수출도 증가

하이랜드푸드 키워…첫 여성 협회장

외환공동구매, 회원사 부담 줄일것

윤영미 한국수입협회 회장이 서울 서초구 협회 사옥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균형무역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수출·수입이 균형을 이뤄야 새로운 통상 환경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 수출협상단을 파견할 때 수입 단체도 함께 보내야 교섭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윤영미 한국수입협회(KOIMA) 신임 회장은 28일 서울 서초구 협회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앞으로 국제무역과 국내 경제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역할을 재조명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1970년 설립된 국내 유일 수입 전문 협회인 한국수입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8000여 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이달 초 제23대 회장에 선임된 윤 회장은 협회 출범 55년 만에 처음으로 선출된 여성 회장이다. 1999년 하이랜드푸드그룹을 창업한 윤 회장은 25년 만에 회사를 매출 1조 1500억 원(2023년 기준) 규모의 국내 육류 수입 시장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한국수입협회 21·22대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한국무역협회 31·32대 이사, 한국무역상무학회 부회장 등 무역·경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윤 회장은 “6년간 수입협회 부회장으로 활동을 하면서 수입이 수출 관련 기관이나 정부 정책에 보조 역할에 머물고 있는 데 대한 아쉬운 생각이 컸다”며 “각국의 통상 정책들이 크게 변하는 상황에서 물가 안정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수입협회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는 생각에 협회장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윤 회장은 “수출은 보국, 수입은 애국”이라는 취임 일성처럼 수출과 수입 간의 균형을 이루는 ‘균형무역’ 전략을 위해 수입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수출을 통해 무역 흑자를 추구하는 만큼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합리적인 원자재와 소비재를 적극적으로 수입하는 것이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수출과 수입이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우수한 품질의 ‘메이드 인 코리아’ 상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좋은 수입 원자재가 필수”라며 “또 좋은 원자재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수입하는 등 탄탄한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해야 소비자물가도 안정이 된다”고 수입의 역할을 강조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수입을 수출 확대를 위한 든든한 지렛대로 써야 한다는 게 윤 회장의 판단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등 다양한 관세 압박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입 카드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상호관세는 상호주의 원칙에 기반해 우리도 미국을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메시지”라며 “미국과의 수출 협상시 수입단체도 함께 보내 필요한 수입 제품에 대한 협상을 함께 진행하면 우리 상품의 수출 조건을 더욱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열리는 수출박람회에도 적극 참여해 양질의 수입 제품 확보는 물론 이를 통한 수출 협상력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영미 한국수입협회 회장이 28일 서울 서초구 협회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임기 동안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한국수입협회 위상도 높일 계획이다. 윤 회장은 “최근 불안정한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수입협회가 주도적으로 나서 수입업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협회 차원에서 외환공동구매 등을 통해 환전 수수료를 줄이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55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아직도 한국수입협회가 어떤 기관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게 현실”이라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사업과 액션을 통해 수입협회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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