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의 국제노선이 보다 다양해지며 이용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충청북도가 청주공항에 취항하는 각 항공사들로부터 확인한 2025년도 하계기간(3월말~10월말) 운항 스케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발리, 칭다오, 홍콩 등 새로운 국제노선의 취항이 이어질 예정이다.
우선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 에어로케이의 일본노선 확장이 눈에 띈다. 3월말 현재 오사카·도쿄·삿로포·나고야에 취항하고 있는 에어로케이는 4월 이바라키를 시작으로 5월 후쿠오카 및 오비히로, 6월 기타큐슈 및 히로시마 등으로 일본노선을 꾸준히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옌지와 장자제 등 일부 관광 중심 노선으로 한정되어 있던 중국행 노선도 항공사 별로 다양해진다. 진에어가 다음달부터 정저우 노선을 운행하는 한편 이스타항공도 같은달 상하이 노선 운행에 들어간다. 에어로케이는 5월부터 칭다오행 신규 정기노선을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시행한 한국 관광객 무비자 정책에 따라 이 같은 중국 노선 이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최근 우리 정부가 올해 3분기부터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시행을 발표함에 따라 청주공항과 중국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도 전망된다. 취항 도시별 항공사와 취항시기를 살펴보면 오르도스(에어로케이·7~9월), 청두(에어로케이·9~11월), 이창(이스타항공·5~6월), 쿤밍(에어로케이·6~8월), 황산(에어로케이·6~8월), 쉬저우(에어로케이·7~9월), 창저우(에어로케이·7~9월), 난창(에어로케이·7~9월) 등이 청주와 중국을 연결하는 부정기노선을 다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에어로케이와 티웨이 등이 다음달 출항을 준비 중인 울란바토르 노선, 티웨이항공이 5월께 출할 예정인 발리 노선, 홍콩익스프레스가 6월 출항 예정인 홍콩 노선 등도 청주공항 이용객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에서는 지난해 김해공항과 함께 지방공항 최초로 운수권을 배분받은 ‘청주~발리’가 노선에 특히 주목한다. 지난해 10월 김해공항(에어부산)에서 첫 취항이 이루어져 지방공항 최초 발리 취항의 타이틀은 놓쳤지만 티웨이항공은 올해 5월 취항 일정에 맞춘 철저한 준비로 청주~발리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공항에서 보다 다양한 국제노선이 개설될 수 있도록 항공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청주공항의 노선 다변화와 이용객 증가는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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