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재작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과의존 위험 청소년·유·아동의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7일 내놓은 ‘디지털 정보격차·웹 접근성·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고위험군 및 잠재적 위험군)의 비율은 22.9%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42.6%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늘었다. 유아·아동층 비율도 25.9%로 0.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성인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2.4%, 60대 11.9%로 전년 대비 각각 0.3%포인트, 1.6%포인트 줄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을 포함한다. 고위험군 비율은 60대를 제외한 타 연령층에서 2022∼2024년 전반적으로 변화가 없었던 데 반해 60대는 2022년과 2023년 3.0∼3.1%에서 지난해 3.7%로 증가했다.
지난해 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평균 77.5%로 재작년보다 0.6%포인트 개선됐고 장애인·고령자 등의 웹사이트의 접근성 수준은 66.7점으로 0.9점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17개 시도 1만 가구를 대상으로 1대1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소년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우울 증상을 유발하고, 교우 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해 김예솔란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광고홍보학과 교수가 한국인터넷방송통신학회 논문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통계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폰 중독, 또래 관계 질, 우울이라는 세 변수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중독이 우울로 이어지고, 우울은 다시 또래 관계 질 악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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