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코스맥스(192820)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각각 코스맥스와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 대표이사를 맡아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27일 이사회에서 이병만 전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병만 대표는 2020년 코스맥스 대표를 역임하며 코스맥스의 디지털 전환과 중국 시장 확대, 일본 법인 설립 등을 주도했으며, 2023년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로 선임돼 미래 성장 동력인 맞춤형 화장품 등 디지털 사업과 건강기능식품 부문을 이끌었다. 이번에 다시 코스맥스 대표로 선임되면서 기존 최경 코스맥스 대표(부회장)와 함께 각자대표로서 그룹 내 핵심 사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스탠다드’와 ‘대체불가 경쟁력’을 강조해 온 이병만 대표는 전세계 4000여 개 고객사와 글로벌 동반 성장을 모색할 전망이다. 특히 현재 1100여개인 중국 내 고객사를 다변화해 중국에서 ‘제2의 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회장의 차남인 이병주 대표는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를 맡는다. 이병주 대표는 2014년부터 코스맥스USA의 최고재무담당자(CFO)와 최고운영담당자(COO) 등을 지내며 미국 법인 경영 효율화와 서부 지역 영업망 확대를 통한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2023년부터는 코스맥스 대표를 맡아 국내 고객사의 일본 및 미국 진출 발판을 적극 확대하고 해외 영업 부문에선 K뷰티 수출 확대에 집중해 업계 최초 ‘2억 달러 수출의 탑’을 이끌었다.
이병주 대표는 CJ그룹 출신의 유통 전문가 허민호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부회장)와 각자대표로서 합을 맞춘다. 그는 디지털 사업부문 내 인공지능(AI) 혁신그룹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신사업 확장 및 AI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구축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지주사 대표로서 ‘글로벌 원 코스맥스’의 컨트롤 타워 역할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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