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035720)의 사회공헌 플랫폼에 100억 원이 넘는 산불 성금이 모였다. 역대 최악의 산불로 경상권 여러 지역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기업들뿐 아니라 개인들도 일상과 맞닿아 있는 플랫폼을 통해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마음을 보태고 있다.
네이버는 27일 자사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을 통해 21만 건의 개인 기부를 통해 50억 원의 성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해피빈은 이달 23일부터 전국재해구호협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대한적십자사 등과 함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 활동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기업 차원에서도 10억 원의 성금을 보탰다.
카카오 역시 자사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서 진행하고 있는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긴급 모금 캠페인에 4일 만에 120만 명의 이용자가 동참했고 50억 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용자 응원 1건당 1000원을 기부해 총 10억 원의 성금을 전달할 방침이다.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을 위한 생수, 먹거리 등의 식료품과 담요 등의 생필품, 구호 키트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의 주거 및 생계 지원금으로도 사용된다.
이들 플랫폼은 산불 피해에 대응해 특별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산불이 발생한 22일부터 26일까지 약 2만 명이 직접 제보에 참여했다”며 “산불 피해 지역민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기 위해 지도 애플리케이션 메인에 대형 산불 관련 공지를 노출해 주요 도로의 통제 상황, 산불 시 행동 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생활 플랫폼 당근 역시 근거리 사용자들 간의 긴급 정보가 계속 공유되고 있다. 당근 관계자는 “경북 지역 동네생활 게시판에는 산불 상황과 대피 장소 등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산불 이재민을 위해 교통편을 제공하거나 필수 대피 물품과 수칙을 공유하는 도움의 글도 다수 게재됐다”고 전했다. 당근도 다음 달 4일까지 앱 내 공식 비즈프로필을 통해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편 이날도 산불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기업·기관들의 성금 모금 행렬이 이어졌다. GS그룹이 10억 원을 기탁했고 이중근 부영 회장과 넷마블·코웨이, KT&G, JYP엔터테인먼트가 각 5억 원을 기부했다. 윤호중 hy·팔도 회장과 배달의민족, 휴온스그룹, 강원랜드, SM엔터테인먼트, 대우건설이 각 3억 원을 냈고 아모레퍼시픽홀딩스와 은행연합회는 각 2억 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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