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017670) 사장이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엔비디아 H 시리즈 후속 제품인 블랙웰을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26일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GPU 도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 “H200보다는 블랙웰 효율이 더 높은 것 같아 수요에 대응해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랙웰 GPU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주문하면 4개월 내 설치가 가능하다”고 답해 올해 2∼3분기로 내다봤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 입찰에 대해선 “취지는 다 공감하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조건들이 있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협의 사항 등이 무난하게 풀리면 다양한 방법으로 국가의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프로젝트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라도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에 통신 회사로서 기여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을 이유로 통신 3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140억 원을 부과한 데 대해서는 “행정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과징금 관련해서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유 사장은 2024년 재무 실적 및 사업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고 AI 공급자로서 구체적으로 AI 성과 창출 방안을 정리한 ‘AI피라미드2.0’ 전략과 이를 뒷받침 하는 구체적인 사업 현황과 비전을 상세히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열린 제 41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하게 연간 3540원으로 확정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