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009450)이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의 장남인 손흥락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선임했다.
경동나비엔은 26일 경기도 평택시 경동인재개발원 콘덴싱홀에서 정기 주주총회후 이사회를 열고 손흥락, 장희철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손 대표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손 대표는 손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그는 2008년 경동나비엔 입사 이후 기획, 마케팅, 구매, 서비스 등 주요 부서를 역임했다. 손 대표는 숙면매트, 온라인 등 신규사업과 고객관계중심 마케팅을 도입하고 회사의 고객중심 소비자간거래(B2C)로의 전환에 힘써온 것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그는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법인 설립 과정부터 업무에 함께 해왔다. 손 대표가 새롭게 출범한 나비엔매직 생활환경사업본부를 지휘하고 있는 만큼 향후 보일러와 온수기를 넘어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기업으로 외연을 확대하고자 하는 회사의 미래 전략을 총괄할 전망이다.
고(故) 손도익 창업주가 1967년 설립한 ‘왕표 연탄’에서 출발한 경동나비엔 그룹은 2002년 11월 창업주의 장남 손경호(경동도시가스), 차남 손연호(경동나비엔), 3남 손달호(원진)가 각각 계열분리를 했다. 차남인 손연호 회장은 현재 계열 지주회사 격인 경동원의 1대 주주다.
장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대표이사로 선출됐다.
경동나비엔은 기존 손연호 회장을 중심으로 경동나비엔 에코허브(서탄공장) 확충과 함께 생산과 품질 분야를 장희철 대표가 맡고, 영업마케팅 등 경영전반에 대해 손 대표가 총괄하게 됐다.
한편 경동나비엔과 경동원의 대표를 맡고 있던 김종욱 대표는 모회사인 경동원 대표이사로서 경영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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