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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戰 거리둔 삼성운용…"레버리지·인버스 ETF 보수인하 안 해"

미래운용과 당장은 수수료 경쟁 피해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지난 18일 버퍼형 ETF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26일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보수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레버리지·인버스 ETF 보수를 대폭 인하하기로 했지만 삼성은 보수 경쟁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삼성운용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보수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개했다. 최근 미래에셋운용은 ‘TIGER 레버리지’, ‘TIGER 인버스’ 등 주요 레버리지·인버스 ETF 운용 보수를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운용의 주력 상품이 레버리지·인버스 ETF인 만큼 2위 미래에셋의 수수료 인하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시장지수 ETF와 달리 시장의 변동과 ETF 자금의 유출입에 따라 매일 매매가 일어나며 이 매일의 운용에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매우 정교하게 운용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촘촘한 호가관리를 위해 다양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투자자들의 트레이딩에 불편함이 조금도 없도록 ETF의 운용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운용은 지난 2월 미국 대표지수 ETF 보수인하 역시 경쟁 차원이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 미래에셋운용이 미국 대표 지수에 대한 ETF 총보수를 내리자 삼성자산운용은 다음날 같은 상품군에 대한 총보수를 더 내린 바 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최근 미국 대표지수 ETF들의 보수 인하로 인해 시장에서는 당사가 경쟁사와 보수 인하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계속 언급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 1월 미국 대표지수 ETF들의 보수인하는 소득세법 시행령의 개정에 따라 배당을 재투자하는 ETF(TR)를 더 이상 존속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차원에서 보수 인하를 단행한 것이며, 금융 당국에도 당사의 보수 인하 취지를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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