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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연속 줄고 있다는 '이 병'…노인·외국인 비중만 높아졌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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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환자가 1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2011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질병관리청이 '결핵 예방의 날'인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 환자 수는 1만7944명으로 전년보다 8.2% 감소했다.

2011년 5만49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환자 수는 64.5% 줄어든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비율도 100.8명에서 35.2명으로 크게 낮아졌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결핵정책과장은 "보건소마다 결핵 전담 인력을 두는 등 대응 인프라를 꾸준히 강화하고, 국가종합계획으로 조기 검진·치료가 이전보다 강화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호흡기 분비물로 전파되는 감염성 질환인 결핵은 유형별로는 폐결핵이 78.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폐 이외 장기에서 발생한 폐외결핵은 21.5%였다.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리팜핀내성 환자는 461명으로 전년(551명) 대비 16.3% 감소했다.

65세 이상 노인 환자 비중은 2011년 30.2%에서 지난해 58.7%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결핵 환자 10명 중 6명은 노인층이다. 외국인 환자 비율도 같은 기간 2.4%에서 6%로 상승했다. 박 과장은 "앞으로 노인·외국인 환자 비중은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인들은 결핵 발생이 많던 수십 년 전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잠복 상태에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진 뒤 뒤늦게 발병하는 식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결핵 고위험국으로 꼽히는 중국·동남아 등에서 주로 오기 때문에, 이미 발병된 뒤 넘어오는 사례가 적지 않은 편이다.

정부는 이를 고려해 의료접근성이 낮은 노인·노숙인 등에겐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꾸준히 진행한다. 외국인 대상 결핵 치료·관리 안내문을 10개 국어로 개발·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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