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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우수"…넥슨 야심작 '카잔' 시작이 좋다

정식 출시 앞두고 베타버전 공개

메타·오픈크리틱서 80점대 받아

흥행작 'P의 거짓' '스블'과 유사

"던파 IP, 글로벌 무대 확대 기회"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메인 이미지. 사진 제공=넥슨




넥슨의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이 25일 얼리액세스(미리 해보기) 버전으로 공개됐다. 28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평가대에 오른 가운데, 비슷한 장르의 국산 흥행작인 ‘P의 거짓’, ‘스텔라블레이드’와 비슷한 점수를 받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에 성공했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잔은 이날 오후 기준 글로벌 게임 평점 집계 사이트인 오픈크리틱에서 평균 80점(총 38개 리뷰)을 받았다. 플랫폼 별로 나눠서 집계하는 메타크리틱에서는 PC에서 83점(19개 리뷰), 플레이스테이션5(PS5) 80점(20개 리뷰), 엑스박스에서 79점(8개 리뷰)을 각각 기록했다. 두 사이트 모두 글로벌 웹진이나 언론사의 평가를 취합해 평균 점수를 공개한다.

메타크리틱에 공개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리뷰 평균 점수. 메타크리틱 홈페이지 캡처


카잔이 받은 80점은 앞서 출시돼 큰 인기를 모은 국산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인 P의 거짓, 스텔라블레이드와 유사한 수준이다. 두 게임은 글로벌 판매량 200만 장을 넘긴 흥행작이다. 카잔은 이 게임들과 같이 난이도가 높은 ‘소울라이크’ 장르로 분류된다. 높은 난이도에다 섬세한 콘트롤을 요구하다 보니 진입장벽이 높다. 때문에 이 장르 게임은 평점이 상대적으로 낮아 80점대면 우수한 게임이라고 평가된다.

카잔은 실감나는 타격감과 개성을 갖춘 보스전, 카툰 풍의 3D 그래픽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카잔에 만점(별 다섯 개)을 준 에리카 알라토레는 리뷰를 통해 “강렬한 보스전 등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며 “하드코어, 소울라이크 액션 RPG 팬이라면 꼭 플레이해야 할 게임”이라고 극찬했다.



카잔은 넥슨이 사실상 처음으로 PC·콘솔의 패키지 게임에서 시도하는 트리플A(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대작)급 게임이다. 개발사인 네오플의 윤명진 대표는 “(원작인)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겼으면 한다”며 “판매 목표를 정하지 않고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에만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개발진이 밝힌 카잔의 플레이타임은 약 80시간에 달한다. 게임 정식 출시 후에도 지속 업데이트를 해 5월, 6월 신규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다.

넥슨은 카잔의 성공적인 출발을 발판 삼아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글로벌 무대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아시아권에서의 높은 인기에 비해 대작의 주요 경쟁 시장인 북미·유럽에서 인지도가 낮다. 서구권의 주요 플랫폼인 PC·콘솔에서 던전앤파이터 IP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주요 프랜차이즈로 이어갈 계획이다. 넥슨은 같은 IP 기반의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을 개발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매출 규모에 비해 서구권에서 인정받는 프랜차이즈 IP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던전앤파이터 IP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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