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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민간소비지출 48.5%…3년만에 하락세

통계청 '2024 한국의 사회지표'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보다 2.3% ↑

"보수와 진보 사회갈등 가장 심각"

25일 서울 시내 한 식당가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소비 지출 비율이 48.5%를 기록해 전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이 비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우리 국민들이 경제가 성장하는 것을 체감하지 못해 지갑을 닫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민간소비 지출은 2387만 원으로 전년(2315만 8000원)보다 71만 2000원 상승했다. GDP 대비 민간소비 지출 비율은 48.5%로 나타나 전년(49.9%)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이 하락한 것은 2021년(47.1%)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8로 전년(111.59)보다 2.3% 높아졌다. 생활물가지수는 116.72로 전년(113.70)보다 2.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8년(7.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던 2022년(5.1%) 이후 2023년(3.6%), 2024년(2.3%)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우리 국민은 사회 갈등 가운데 ‘보수와 진보’ 간 갈등을 가장 심각하게 느낀다는 응답이 77.5%로 나타나 가장 높았다. 이는 2023년(82.9%)에 비하면 소폭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8~9월 조사 시점 기준으로 비상계엄 이후의 정치적 혼란은 반영되지 않았다. 보수와 진보 다음으로는 ‘빈곤층과 중상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 ‘개발과 환경 보존(61.9%)’ 순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국민 중 ‘외롭다’고 느낀 사람의 비중은 21.1%로 전년보다 2.6%포인트 늘었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의 비중도 3.2%포인트 증가한 16.2%로 집계됐다. 자기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75.6%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응답자 비율도 76.3%로 7.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총인구는 5175만 명이었다. 0∼14세는 549만 명(10.6%), 15∼64세는 3633만 명(70.2%), 65세 이상은 994만 명(19.2%)으로 집계됐다. 2072년에는 총인구가 3622만 명으로 줄고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47.7%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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