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긍선 카카오(035720)모빌리티 대표가 회사를 1년 더 맡게 됐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해 콜 몰아주기와 매출 부풀리기 등 검찰 수사에 내몰린 카카오모밀리티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제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류 대표의 연임, 재무제표 승인 등 주요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25일 밝혔다. 2018년 카카오모빌리티에 합류한 류 대표는 2019년 공동 대표를 거쳐, 2020년부터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임기는 최초 선임이 2년으로, 이후 1년씩 중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류 대표의 연임 배경으로 실적 개선과 자율주행·로봇 배송 등 기술 기반 플랫폼으로의 확장, 업계 상생 노력 등을 꼽았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해 연임 이후 택시 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한 상생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왔다”며 “향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책임 경영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류 대표의 연임을 통해 사업의 지속성과 안정을 택했다고 본다. 특히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콜 몰아주기와 매출 부풀리기 등의 의혹으로 잇단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갈 리더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이날 이동식 카카오 CA협의체 전략위원회 산하 빅임팩트팀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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