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폴란드 국영전력공사가 추진하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됐다. 현지 생산 능력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영향력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에서 생산하는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측은 2026년부터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할 ESS용 LFP 배터리를 PGE에 공급하게 된다. 해당 ESS 배터리는 PGE가 폴란드 북부 자르노비에츠 지역에 짓고 있는 1GWh 규모의 ESS 시설에 투입돼 계약 금액은 수천 억대로 추정된다. 해당 시설의 가동 시점은 2027년이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이번 계약을 통해 폴란드의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유럽 ESS 사업 확대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며 "고객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유럽 ESS 시장 확장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파트너사와 협력해 컨테이너형 ESS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설계·조달·시공(EPC) 서비스를 종합 제공하는 ‘턴키’ 방식 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판매 뿐 아니라 종합 서비스까지 책임지면서 수익을 극대화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변화와 다양한 고객사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의 일부를 ESS로 전환하는 등 운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브로츠와프 공장 역시 일부 EV 배터리 생산 라인의 ESS 전환을 진행 중이며 이번 계약으로 생산 제품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다리우시 마제츠 PGE 회장은 “자르노비에츠에 첫 대규모 ESS 단지를 건설하며 에너지 저장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돼 기쁘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폴란드의 재생에너지 전환 및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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