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화경 현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차기 중앙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돼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1일 서류 전형과 인터뷰를 진행해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후보에 오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 출신 후보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오 회장이 단독 입후보하게 됐다.
중앙회는 31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회원사 대표들의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정기총회에서는 79개 저축은행이 각 1표씩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과반수가 참석해야 총회가 열리며 참석자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선출된다.
오 회장은 하나저축은행 출신으로 2022년 제19대 회장에 선출되면서 최초의 민간 출신 후보로 당선됐다. 이번에 사실상 연임이 확정돼 민간 출신 첫 연임 회장에 오르게 됐다. 그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올해 저축은행 업권의 핵심 과제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브리지론의 연체율을 개선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시장에서 서민들이 불법 사채를 이용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상황이 어려운데 정책자금을 포함해 중금리 대출까지 계속 지원할 수 있는 서민금융의 역할과 저축은행 본연의 사회적인 임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전성 개선을 위해서는 부실채권(NPL) 자회사 설립이 필요한데 대형사와 중소형사 각자의 이해관계가 있어서 출자금 비율을 조정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도 “대형사는 당장의 손익 계산보다는 업계 전체를 위해 ‘형 노릇’을 해줘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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