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고려아연 첫 분기 순손실에 영풍·MBK "최윤범 경영권 방어 탓"[시그널]

24년 4분기 연결 2457억 적자

"1974년 설립 이래 처음"

연합뉴스.




고려아연(010130)이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손순실을 기록한데 대해 영풍·MBK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 개인의 경영권 방어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25일 영풍·MBK는 고려아연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 2457억 원을 기록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고려아연의 분기 단위 순손실은 지난 1974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라는 지적이다. 2024년 연결 당기순이익은 1951억 원, 매출액 12조529억 원이었다.

적자 전환 배경에는 원화 대비 달러가치가 상승한 영향이 우선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규모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일으킨 고금리 단기차입금이 이자비용 상승을 촉발시켰다. 지난해 3분기 190억 원에 불과했던 이자비용이 4분기 들어 741억 원으로 4배 가량 급증했다. 각종 투자손실들을 4분기 반영하면서 944억 원의 지분법손실도 기록됐다.



특히 고려아연이 원아시아 사모펀드에 출자한 약 5000억 원의 자금에 계속 손상차손이 발생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3년 손상차손 615억 원을 반영했고 지난해엔 1575억 원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손실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조달한 2조 원이 넘는 금융차입금으로 매 분기 늘어난 이자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또 기 투자해 둔 이그니오홀딩스에서 손실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손상인식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풍·MBK는 최 회장이 경영을 맡은 이래 회사의 이익창출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에 따르면 최 회장이 고려아연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2019년 첫해 영업이익률이 11.1%에서 12%로 반짝 상승했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을 달려 지난해 6%까지 떨어졌다.

영풍·MBK 관계자는 "최 회장 체제 하에서 무분별하게 추진된 각종 투자와 신사업들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 욕심 때문에 고려아연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