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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너마저…4월부터 가족 외 계정 공유 금지

티빙, 넷플릭스 따라 계정 공유 금지

KBO 시즌 맞춰 이용자 증가 노린 듯

지난해 710억 적자…실적 개선 절실

사진 제공=티빙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4월부터 가족이 아닌 사람과 계정 공유를 제한하기로 했다. 한국프로야구(KBO) 2025 시즌 개막 등으로 신규 이용자 유입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계정 공유도 막아 확실한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다음 달 2일부터 회원이 가정에서 티빙을 시청하는 TV·스마트 모니터 등을 ‘기준 기기’로 자동 등록하고, 이 기기와 같은 인터넷 주소(IP)로 접속하는 경우에만 시청을 허용한다. 기준 기기와 다른 IP 주소로 접속해 티빙을 시청할 경우 본인 인증을 실시하고, 만약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시청을 제한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티빙이 계정 공유를 금지한 것을 두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로 해석한다. 티빙은 지난해부터 계정 공유 금지를 검토해왔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계정 공유 제한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한 후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가 15~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한 바 있다.



티빙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OTT 이용자 증가세가 꺾이고 있는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티빙은 지난해 71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79만 명을 기록해 지난해 말(725만 명) 대비 46만 명 감소했다.

이에 티빙은 광고형 요금제인 ‘광고형 스탠다드’의 연간 이용권을 출시하고 이를 5월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동시에 지난 주 개막한 KBO도 티빙의 기대주 중 하나다. 지난해 KBO 중계권을 획득한 티빙은 올해 숏폼 콘텐츠 강화, 문자 중계 정교화 등 관련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KBO는 올해도 유의미한 트래픽이 기대된다”며 “광고 부문에서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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