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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철회에 시동 건 자동차주…공매도 재개로 '풀엑셀' 밟나[줍줍리포트]

반도체·의약품 등도 관세 부과 보류

자동차주만 ↑…기아 올해 최고 상승

"공매도시 저평가 주식에는 호재"

현대차 미국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 사진 제공=현대차




미국발 관세 폭탄을 피한 국내 자동차 주식이 주가 상승에 '시동'을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전면 재개되는 공매도 재개가 저평가된 자동차주에 더 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날 3.9% 급등한 21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5.37%까지 치솟기도 했다. 기아(000270) 역시 3.13% 상승해 9만8700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상승률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012330)(4.88%), HL만도(204320)(4.59%) 등 부품주들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 종목 1, 2위에 현대차(748억 원)와 기아(404억 원)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도 현대차는 2위(536억 원), 기아는 5위(96억 원)에 올랐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를 보류한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며 주춤하던 자동차주가 날개를 달았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일부터 품목별 관세와 상호 관세를 동시에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왔는데, 이 같은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관세 보류 소식에 반도체·의약품 주가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자동차 관련주는 특히 대폭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그만큼 자동차 업계가 관세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해왔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8.14%, 22.12%나 폭락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주까지 각각 3.3%, 4.97%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10.15%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오는 31일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며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자동차주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대신증권 김귀연 연구원은 "공매도가 재개되면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며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업종에 관심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자동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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