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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영' 나선 LG화학 "투자계획보다 1조 이상 감축"

NCC·LG엔솔 지분매각설엔

신학철 "여러 옵션 두고 검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051910)이 올해 시설 투자(CAPEX·캐펙스)를 계획보다 1조 원 이상 줄이기로 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4일 “(올해 시설 투자를) 2조 5000억~2조 7000억 원 정도로 계획해 놓았지만 여러 우선순위를 통해 1조 원 이상 줄여 타이트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제24기 정기주주총회’ 참석 이후 취재진에 “현금 흐름이 너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 투자를 이전에 제시한 4조 원대에서 2조~3조 원대로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업황 회복 속도가 더디자 투자 규모를 추가로 감축하며 운영 효율화와 사업구조 개편 강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기초 범용 제품 생산을 줄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인 나프타분해시설(NCC) 매각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 중”이라면서 “여러 옵션을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설에 대해서도 “여러 옵션 중 하나로 계속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에는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는 “정부와 업계가 합심해 노력할 것이며 정부에서 후속 조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연구개발(R&D) 세제 혜택이나 기술 개발 쪽에 국책 과제 등을 통해 (정부가) 협조해주는 부분이 여러 가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2년 임기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그는 2019년부터 최고경영자(CEO)로서 LG화학을 이끌고 있다. 신 부회장은 “전기차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보다 선제적이고 긴밀한 대응으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성장을 도모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전지 재료, 지속 가능성 소재,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의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도 3년 임기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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