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앤트로픽’ ‘퍼블렉시티’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글로벌 AI 최적화 전문 스타트업 ‘투게더 AI’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글로벌 AI 리더십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투게더AI에 전략적 투자 단행…AI플랫폼 구축 협업
SK텔레콤은 글로벌 AI 클라우드 및 오픈소스 전문 기업 ‘투게더AI’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AI 플랫폼 구축을 위한 개발 협력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투게더AI는 지난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기업으로 AI 오픈소스를 활용한 추론과 파인튜닝, 엔비디아와의 협력에 기반한 저비용 GPU 클러스터 구축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한다. 최근 최근 3억500만 달러(한화 약 44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AI 기업으로서 성장세를 인정받기도 했으며, 줌, 워싱턴포스트,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투게더AI 투자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앞둔 자사의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 대규모언어모델(LLM), GPU 효율화와 관련해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LLM인 에이닷엑스(A.X), AI 데이터센터 등 AI 영역 전반에서 추가 사업협력 아이템을 발굴하고 시너지 창출 기회를 탐색한다. 예컨대 투게더AI 가 보유한 GPU 연산 효율화 기술 ‘투게더 커널 콜렉션’(Together Kernel Collection)과 모델 압축 양자화 기술 ‘큐팁’(QTIP)을 활용하면 AI 모델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초기 GPU 투자비와 운영비를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기업 투자 확대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2년 사이 수천 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AI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한 후 가장 먼저 ‘오픈AI’의 라이벌로 꼽히는 앤트로픽에 1400억 원 규모의 대단위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SK텔레콤의 통신 특화 LLM인 ‘텔코 LLM’부터 에스터까지 전방위 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AI 검색 경쟁력 제고를 위해 퍼플렉시티에도 투자를 단행해 개인 AI 에이전트(PAA) 분야에서 협업 하고 있다. SK텔레콤는 국내 PAA ‘에이닷’에 퍼플렉시티 검색엔진을 탑재했으며, 글로벌 PAA ‘에스터’ 개발도 함께 하고 있다. 그밖에도 국내 비디오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 AI 산업 기저인 AI DC(AI 데이터센터) 분야의 람다, 펭귄 솔루션즈 등에도 투자했다. 이재신 AI성장전략본부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AI 플랫폼 기술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AI 스타트업 투자 및 협력으로 ‘SK텔레콤만의 AI 사용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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