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선·수상레저 등 해양에서 발생한 사고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사고로 인한 사망·실종도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많았다.
24일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2024년 해양 사고 통계’를 발표하고 지난해 총 3255건의 해양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163건(5.3%) 증가한 수치로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았다.
어선 사고가 2175건(66.2%)으로 가장 많았고 수상레저기구 사고가 607건(17.9%), 화물선과 같은 비어선 사고가 457건(15.9%)으로 뒤를 이었다. 2023년보다 비어선 사고는 3.5% 줄었지만 어선 사고와 수상레저기구 사고는 각각 6.3%, 9.4% 늘었다.
지난해 해양 사고로 인해 사망·실종된 사람도 164명에 달했다. 전년보다 70명(74.5%)이나 늘어난 것으로 세월호 참사로 인해 467명의 사망·실종이 있었던 2014년 이래 가장 많은 피해를 기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해 급격한 기상 악화·변동으로 인해 대피할 시간이 부족했던 경우가 있고 조업 경쟁이 심해진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피해 건수가 크게 늘어난 주요 원인을 추가로 파악하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지난해에는 해상 추락, 목격자 없는 사망·실종 등과 같은 안전사고와 전복·침몰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해양 사고 인명 피해 저감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안전관리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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