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를 미국 초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에서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스테키마를 미국에 출시한 후 약 2주 만에 거둔 성과다. 스테키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이달 22일(현지 시간) 미국 3위 규모의 유통업체 코스트코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계열사 ‘코스트코헬스솔루션스’와 스테키마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코스트코 매장 내 약국에서 PBM 가입자 및 코스트코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테키마 환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에서 스테키마가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돼 시장 조기 선점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통상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면 보험사 처방집에서 높은 등급(tier)을 부여받아 경쟁 제품 대비 우선적인 처방이 이뤄진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는 선호의약품 등재가 경쟁우위로 직결된다.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제품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도 침투하게 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기존 처방집에 등재됐던 오리지널 제품은 제외될 예정”이라며 “해당 제품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 영역을 스테키마가 선점하게 돼 처방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스테키마를 이달 12일(현지시간) 오리지널 제품의 도매가격(WAC)에서 85% 할인된 낮은 도매가격(Low WAC) 버전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대형 PBM은 물론 리베이트 협상력이 낮은 중소형 PBM, 보험 미가입 환자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현재 최종 계약 단계에 접어든 3대 PBM 중 한 곳을 비롯한 다른 PBM들과의 등재 협의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미국에 공급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4개 품목 간 마케팅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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