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유상증자를 단행한 코어라인소프트(384470)와 형지I&C(011080) 등의 주가가 20%대 급락하고 있다. 앞서 '역대급 유증 폭탄'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4%대 상승중이지만 하락분을 만회하기엔 갈 길이 멀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기준 코어라인소프트는 24.85% 하락한 6320원에 거래중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전 거래일인 이달 21일 장 마감 이후 311억 원 규모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시각 형지I&C 주식은 20.40% 하락한 839원에 거래되고 있다. 형지I&C도 이달 21일 주주배정방식으로 200억64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형지I&C의 시가총액은 332억 원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주 국내 증시 역대급인 3조6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후 13% 급락했다가 이날 4.62% 오른 65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방산시장 내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선제적 투자자금을 확보한다며 이달 20일 유상증자 소식을 알렸다.
논란이 커지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동관이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약 30억 원 어치 매수한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더불어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각각 약 9억 원, 8억 원 규모로 매입하기로 했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필요한 투자였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부 현금흐름이나 유동자산 현금화, 사채조달이 아닌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을 한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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