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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에 온라인 경쟁까지…유통 대기업, 임원 줄이고 연봉 삭감

이마트·신세계·롯데쇼핑, 미등기임원 21명 짐싸

희망퇴직 등으로 직원수도 슬림화

오프라인 사업비중 클수록 비용감축↑

쿠팡 직고용 인원 되레 증가…전년비 16%↑

DALL-E가 생성한 이미지




소비 침체와 경쟁 심화 등으로 유통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진 가운데 오프라인 기반의 주요 기업들이 임직원수를 줄이며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대표 e커머스(전자상거래) 공룡 쿠팡이 직원수를 늘리며 사세 확장에 나선 모습과 대조적이다.

23일 주요 유통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신세계·롯데쇼핑 등 유통 대기업 3사는 지난해 미등기임원 21명이 짐을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포함)의 지난해 말 기준 미등기 임원 수는 32명으로 전년(42명)에 비해 10명(23.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등기임원 연간 급여총액도 283억 3900만 원에서 220억 300만 원으로 22.4% 줄었다. 특히 미등기임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억 7500만 원에서 5억 9800만 원으로 11.4% 삭감됐다.

신세계 미등기임원도 같은 기간 43명에서 38명으로 5명(11.6%) 줄었고 미등기임원 연간 급여총액은 297억 2000만 원에서 253억 3900만 원으로 14.7% 감소했다. 롯데쇼핑도 미등기임원 수를 81명에서 75명으로 6명(7.4%) 줄였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미등기임원 수는 37명으로 같았지만, 연간 급여총액은 169억 2000만 원에서 145억 4800만 원으로 14.0% 감소했다.



오프라인 사업 비중이 큰 주요 유통 대기업들이 미등기임원 수를 줄이거나 급여를 삭감한 것은 업황 부진 영향이 크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온라인 유통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인건비를 축소하거나 성과가 부진한 임원들이 대거 짐을 싼 셈이다.

전체 직원 수도 대체로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이마트 직원 수는 2만 4548명으로 전년(2만 6013명)보다 5.6% 줄었고 롯데쇼핑 직원 수도 같은 기간 1만 9676명에서 1만 8832명으로 4.3% 감소했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전사적 희망퇴직을 시행했고 슈퍼마켓 체인인 이마트에브리데이와 G마켓(지마켓), SSG닷컴(쓱닷컴) 등도 동시다발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롯데쇼핑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도 두차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조직을 슬림화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반면 국내 대표 e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은 고용을 크게 늘렸다. 쿠팡의 직고용 인원은 지난해 기준 8만 89명으로 전년(6만 9057명)보다 16.0% 증가했다. 쿠팡의 직고용 규모는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12만 559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쿠팡은 내년까지 3조 원을 투자해 9개 지역에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만큼 추가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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