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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부회장 등 한화에어로 최고경영진, 48억 규모 자사주 매입

3.6조 유상증자 주주 불만에

경영진, 지난해 연봉 규모 자사주 매입

24일부터 주식 매수 예정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제공=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관 한화(000880)그룹 부회장이 30억 원 규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매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6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 급락 등 파장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이 매입하는 주식은 21일 종가 기준 약 4900주다. 또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각각 약 9억 원(약 1450주), 8억 원(약 1350주) 규모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 금액은 지난해 연봉에 해당한다.



김 부회장과 손 대표, 안 사장은 오는 24일부터 자사주를 순차적으로 매수할 계획이다. 다른 임원들도 자율적으로 지분 매수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고경영진의 주식 매입 결정은 유상증자 후폭풍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3조 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는 유럽의 독자 재무장과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산업 복원의 큰 흐름 속에서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주주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할 자금 중 1조 6000억 원으로 폴란드, 루마니아, 호주, 미국, 사우디 등에서 생산거점 확보 및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한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설립에 9000억 원,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 산업기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조선소 확보에 8000억 원, 무인기 엔진 및 체계 양산을 위해 3000억 원을 투자한다.

손 대표는 “투자시점을 실기하면 반짝 호황으로 끝나고 도태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중장기적인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준비하고 발굴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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