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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용률 논란에 무신사 '전수조사'…특허청과도 협력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롯데월드몰 잠실점 입구에서 대기하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가 패딩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 논란이 커지자 자사에서 판매하는 다운과 캐시미어 상품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나아가 특허청과 협력해 부정경쟁행위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무신사는 21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특허청과 함께 패션 플랫폼 업계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무신사는 패션 업계의 혼용률 이슈 같은 부정경쟁행위에 대해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한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전수 검사 과정에서 개별 기업 단위의 자정활동을 넘어서 당국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하고 특허청 측에 협력 모델 구축이 필요한 점을 설명했다. 또 패션 브랜드 외에 온·오프라인 유통사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더욱 많은 기업들이 협력 체계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무신사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혼용률 허위기재 이슈를 해결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무신사는 브랜드 전수 검사부터 전문 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 같은 ‘정공법’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는 중이다. 이를 통해 다른 기업들의 동참까지 이끌어내며 선도적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무신사는 최근 시험인증 전문 기관인 FITI시험연구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1965년 설립된 FITI시험연구원은 섬유패션을 비롯해 소비재, 환경·바이오 등에 대한 시험 검사부터 인증·연구개발·교육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의 품질 관리 과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예정이다. 무신사는 지난달 KATRI시험연구원과도 ‘건강한 패션 생태계를 위한 제품 품질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무신사는 외부에서 전문 기관과 손을 잡는 것에 추가로 자체적으로 혼용률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내부 시스템 재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입점 브랜드가 취급하는 다운과 캐시미어 소재 활용 상품 7968개에 대해 공인 인증기관의 시험성적서 발급을 의무화했다. 혼용률 허위기재가 발견됐을 경우 즉각 판매 중지 제재에 나섰다. 무신사가 지난 2월 중순 80% 이상의 검사가 진행한 과정에서 100개 이상의 브랜드에서 다운과 캐시미어 소재 상품 정보를 소비자에게 잘못 고지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업계 대외 신뢰도와 직결되는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더 많은 기업들이 협력하여 K패션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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