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하면서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낸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다음 달 ‘iKISI’라는 이름의 MTS를 선보인다. 기존 주식거래 앱과 계좌 개설·펀드거래 앱을 통합한 형태다. 현지 사정에 맞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주식 투자 인구가 10% 미만인 점을 고려해 신규 투자자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베트남에서도 ‘iKIS’라는 MTS를 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iKIS는 출시 3개월 만에 기존 계좌 대비 30%가량 신규 계좌 개설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글로벌 MTS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아시아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조직 개편에서 글로벌사업본부 산하 아시아사업담당을 신설했다. 기존에는 글로벌전략기획, 글로벌영업, 글로벌사업지원 3개의 조직이 있었으나 관련 부서를 더욱 세분화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MTS 출시로 동남아시아 디지털 금융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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