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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소비자와 기싸움 하나" 원산지 표기한 '50cm' 영수증에 '갑론을박'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더본코리아의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에서 최근 과도하게 긴 원산지 표기가 담긴 영수증을 제공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빽다방 본사인 더본코리아는 최근 배달 주문 고객에게 원산지 표시 의무가 없는 재료까지 포함해 전 메뉴의 원산지 정보를 제공하라고 가맹점주들에게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물 판매시 원산지 표기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을 따른다. 매장 취식의 경우는 매장 내부에만 원산지 표기를 하면 되나 배달처럼 외부에서 취식할 경우 영수증 등에 원산지 표시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원산지 표시는 더본코리아 산하 여러 제품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이 연이어 적발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략 50cm가 넘는, 성인 팔에 해당하는 길이의 영수증을 두고 일각에서는 소비자들과의 기싸움이나 다름없는 과민반응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식물성 크림(팜핵경화유·말레이시아산), 버터(뉴질랜드산·우유), 초콜릿 소스(초콜릿 베이스·코코아 분말·네덜란드산)처럼 원산지 표시 의무가 없는 재료의 원산지까지 표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더본코리아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백 대표는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 지난 19일 두 번째 사과문을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는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더본코리아의 모든 임직원이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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