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최경철(사진)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디스플레이 분야 대표 학회인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의 석학회원으로 선임됐다고 21일 밝혔다.
석학회원 자격은 SID 회원 중 상위 0.1%의 뛰어난 연구성과를 낸 연구자에게만 주어진다. SID와 미국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석학회원에 동시에 선정된 연구자는 전 세계적으로 11명뿐이고 국내에서는 고(故) 이병호 서울대 교수에 이어 최 교수가 두 번째다.
최 교수는 서울대 박사과정부터 지금까지 30년 이상 디스플레이 연구에 매진한 전문가다. 1990년대부터 2014년까지 고효율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연구를 주도하며 세계적인 권위자로 자리매김했다. PDP 산업 쇠퇴 이후에는 플렉서블(유연한) 디스플레이 연구에 도전해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자에 적용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유연 봉지막 기술을 개발했다.
그는 또 옷감과 실 위에 OLED 소자를 제작하는 연구를 통해 웨어러블(착용형) 디스플레이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입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 상처 치료, 황달 치료, 치매 치료 등 바이오메디컬 응용 연구를 세계 최초로 수행했으며 상처 치료용 OLED 패치 기술은 현재 상용화 단계에 있다.
최 교수는 이 같은 연구성과로 머크상, SID 최우수 논문상, UDC 혁신연구상, KAIST 학술상 등을 받았고 IEEE 석학회원,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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