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생산성이 높아지는 반면 비용은 낮아지는 등 제약이 사라집니다. AI 마케팅 기술이 더 발전하면 소비자에게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디지털 경험 컨퍼런스인 ‘어도비 서밋 2025’에서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하루에만 22억 병의 음료가 전 세계로 출고된다”며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퀸시 CEO는 AI의 도입 이후 마케팅의 모습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극곰 등 전통 요소들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광고를 AI로 제작했는데 기존 대비 비용도 저렴하고 제작 속도도 빨라졌다”며 “이전에는 사진 작가를 섭외하고 디자이너들이 모든 작업을 수행했지만, 최근에는 AI를 통해 다양한 생성 작업들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IBM 역시 어도비의 AI 솔루션을 활용하고 마케팅 분야에서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빌리 시브룩 IBM 컨설팅 글로벌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는 “IBM은 어도비의 AI 비디오 모델 ‘파이어플라이’를 베타 버전 출시 때부터 도입한 얼리어답터”라며 “100여 개가 넘는 에셋(이미지 등)을 개인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IBM 자체 조사에 따르면 어도비의 AI 솔루션 도입 후 마케팅 생산성은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순한 작업을 AI에 맡기고 시간을 대폭 절약한 후, 이를 다시 다른 생산적인 작업에 투자할 수 있어 선순환 구조가 반복된다는 설명이다.
향후 어도비는 마케팅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AI를 적극 접목하면서 사업 외연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는 “어도비는 마케팅과 창의성을 하나로 묶어 각 기업들이 감성적인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데이터, 모델,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인터페이스에서 AI를 확대해 고객경험(CX) 사업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oj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