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28일 열리는 고려아연(010130)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7인 전원에 반대의견을 냈다. 반면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추천한 후보 4명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19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ISS는 전날 기관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의견을 담은 고려아연 정기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송했다.
ISS는 보고서에서 박기덕·최내현·권순범·김보영·제임스 앤드류 머피·정다미·최재식 등 7명 후보에 대해 반대하고, 영풍·MBK 측 후보 중에선 김광일·권광석·손호상·정창화 후보에 대해서만 찬성했다.
ISS는 "경영진의 행동으로 인해 영풍·MBK 측 의결권이 심각하게 제한된 점을 고려할 때 더 균형 잡힌 이사회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4명의 후보에게 주주들의 지지가 집중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회장 측이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한 권순범·이민호·서대원 등 3명 전원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권고했다.
이사 수를 19인을 제안해야 한다는 고려아연 이사회 의안에는 "이사회 비대화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피하면서 의미 있는 변화를 도입할 수 있다"며 찬성했다. 다만 주총 특별결의 사안이라 영풍·MBK의 의결권이 제한되지 않는 한 통과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영풍·MBK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에서도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최윤범 회장 측 불법적인 행동들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고려아연 거버넌스가 훼손됐음을 확신하고 있다"며 "여러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ISS의 권고에 따라 영풍·MBK측 이사 후보들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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