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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서 완충 효과…삼성운용, 아시아 최초 ‘버퍼형 ETF’ 출시

하락장서 10% 수준 하락 완충

오는 25일 아시아 최초로 상장

"매도 시점 따라 수익 구조 차이"

임태혁(왼쪽)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과 김선화 ETF운용팀장이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하락장에서 일부분 손실 완충(버퍼)을 추구하고 상승장에서는 일정 수준까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된다.

삼성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를 25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버퍼형 ETF는 옵션 전략을 활용해 수익 구조를 사전에 설계해 주가 하락 시 충격을 흡수하는 손실제한용 상품이다. KODEX 버퍼 ETF는 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 옵션을 활용해 1년의 아웃컴 기간(특정 수익을 내기 위해 설정된 투자 기간) 종료일 기준 약 10% 수준의 하락을 완충(미국 달러 기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지난 10년 동안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 평균 하락률은 -7.5% 수준이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 장치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버퍼형 ETF는 옵션 전략을 활용해 수익구조를 사전에 설계하는 ‘디파인드 아웃컴(Defined Outcome)’ 상품으로, 분배금을 통해 일정한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커버드콜 ETF와 같은 ‘디파인드 인컴(Defined Income)’ 상품과 구분된다. 버퍼형 ETF는 △손실 리스크에 민감한 투자자 △하락 리스크를 대비하려는 기존 S&P500지수 투자자 △구조화 상품을 잘 이해하면서도 투자 기간 중도 매매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평가 받는다. 이 상품의 경우 S&P500 지수가 떨어질 때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버퍼를 1년 만기의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의 옵션) 매수·매도로 구현한다. 풋옵션의 프리미엄 지급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콜옵션(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의 옵션)도 매도하는데, 해당 콜옵션의 행사가가 캡이다.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의 수익구조. 자료=삼성자산운용




캡은 해당 상품의 아웃컴 기간인 1년 동안 ETF가 추구할 수 있는 최대 상승치다. 예를 들어 캡이 10%로 설정됐다면 1년 뒤 S&P500 지수 수익률이 9%일 경우 해당 ETF는 9% 수익을 그대로 반영하지만 캡 이상으로 오른다면 캡 수준(10%)까지만 수익률이 추구할 수 있다. 반면 1년 뒤 지수 수익률이 버퍼(10%) 수준 이내인 9% 하락할 경우 수익률은 0%를 추구한다. 만일 지수가 22% 떨어지면 따라 실제 투자자의 수익률은 -12%로 방어된다. 다만 옵션의 만기가 1년인 만큼 옵션의 가치가 시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 구조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수익 구조가 미국 달러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환율 변동도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하는 KODEX 버퍼형 ETF는 1년이라는 아웃컴기간이 종료 시점에 사전 설정된 버퍼와 캡 레벨이 추구되는 만큼 그 이전에는 하락 완충 효과가 완전히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며 “아웃컴기간 초기보다 운용 아웃컴기간 종료일을 목표로 ‘버퍼’와 ‘캡’ 수준이 추구된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부문장이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이 ETF의 향후 1년 간 캡은 상장일인 25일 공개된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홈페이지에서 이 ETF의 누적 수익 추이, 종료일까지 보유 시 추구 가능한 ETF 잔여 캡, ETF 잔여 버퍼 등의 중요 지표를 매일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블랙록자산운용 한국 법인 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삼성자산운용에 합류한 박명제 ETF부문장(부사장)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 부문장은 “업계 1등 회사의 사회적 책임은 고객의 이익을 위해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은 하락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인식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투자 솔루션으로 버퍼 ETF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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