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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직원, 발사체 기술유출 혐의로 압수수색

발사체연구소 연구자들

자료 반출해 항우연이 신고

누리호가 2022년 6월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고흥=오승현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직원이 우주발사체(로켓)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전경찰청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항우연 직원 A씨의 사무실을 최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항우연은 발사체연구소의 일부 직원이 내부망에서만 취급해야 하는 대량의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한 사실을 적발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앞서 혐의를 받는 동료 B씨와 메신저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돼 함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현재 퇴직 후 민간 기업으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데이터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등의 발사체 관련 데이터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우연은 2023년 10월에도 퇴사를 앞둔 일부 직원들의 기술 유출 혐의를 두고 다툰 바 있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항우연 감사를 거쳐 직원 4명을 검찰에 수사의뢰, 검찰이 조사를 진행했지만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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