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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즉생’ 발언에…이찬희 “최선 다하자는 내부 의견”

"컨트롤타워 재건 논의 계속"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 18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독한 삼성인', '사즉생' 주문에 대해 "최선을 다하자는 내부의 의견이 모인 것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의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에 대한 질문에 "회장님 말씀에 모든 게 담겨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최근 삼성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고 질책하며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고 주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의 경쟁력 약화 원인 중 하나로 그룹 차원의 지휘 체계가 없는 것이 꼽히는 만큼 컨트롤타워 부활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컨트롤타워 재건 논의를)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말 준감위 연간 보고서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전방위적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위기 극복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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