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개 자산운용사가 줄줄이 출시하며 격화하고 있는 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 경쟁에서 신한자산운용이 초반 압도적인 성과로 치고 나가고 있다.
18일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11일 상장 이후 전날까지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의 수익률은 30.24%다. 같은 기간 KB, 한화, 키움, 삼성액티브 등 나머지 4개사의 양자컴퓨팅 ETF가 기록한 평균 수익률 14.94%를 2배 넘게 앞서는 수치다.
편입 종목 비중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가 20% 넘게 편입 중인 디웨이브 퀀텀은 지난 7일 동안 주가가 2배 넘게 급등했다. 나머지 4개 운용사 상품의 해당 종목 편입 비중은 최대 15%를 넘지 못했다.
나머지 양자컴퓨팅 기업들도 호조를 보였다. 오는 21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는 ‘엔비디아 GTC 2025’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양자컴퓨팅 산업의 리더들이 양자 컴퓨팅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전략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참가가 예정된 기업인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디웨이브퀀텀, 퀀텀컴퓨팅 등 모두 일주일 새 35% 이상 급등했다.
우수한 수익률 덕에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운용에 따르면 11일 상장 이후 일주일 동안 개인들은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 26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규모가 10억 원을 넘은 건 해당 ETF가 유일했다.
김정현 신한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은 “양자컴퓨팅 ETF는 상품별 구성 종목의 종류와 수 그리고 편입 비중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변동성과 수익률의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아직은 특정 기술이 헤게모니를 가져가지 못하고 각자만의 방식으로 양자 컴퓨터의 핵심인 큐비트를 구현하고 있기에 개별종목보다는 ETF를 활용해 투자하되 상품별 특징을 반드시 비교해 보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