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가 다음달부터 전면 개보수 공사에 돌입한다. 명동 상권의 장점을 살려 글로벌 젠지(Gen-Z)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 패션, 식음료(F&B), 아트 등을 총망라한 ‘K-콘텐츠’ 전문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영플라자를 전면 개보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8일 “영플라자가 3월 31일까지 영업 종료 및 매장 정리 작업을 마치고, 4월부터 공사에 본격 착수한다”며 “위치적 장점을 살리면서, 본점의 본관, 에비뉴엘관과 시너지를 통해 2027년 ‘롯데타운 명동’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플라자는 롯데백화점이 2002년 ‘미도파백화점(메트로미도파점)’을 인수해 이듬해 새로운 브랜드로 오픈한 점포다. 젊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패션 카테고리를 특화한 새로운 컨셉의 매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영’ 컨셉은 유지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글로벌 SPA,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 IP콘텐츠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변화해왔다.
특히, 수십년 동안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 1번지’ 위상을 지켜온 명동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위치적 특성으로 명동 상권과 연계해 젊은 고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백화점은 영플라자의 이러한 위치적 장점을 살리면서, 본점의 본관, 에비뉴엘관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강북 상권을 대표하는 ‘롯데타운 명동’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본관은 2019년 프리미엄 리빙관(8F) 조성에 이어 2021년부터 대대적인 리뉴얼을 시작해 남성해외패션관(5F), 여성패션관(2~4F), 식품관(B1F), 뷰티관(B1F), 스포츠&레저관(7F), 키즈관(7F)을 차례로 오픈했다. 2021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지하 1층에 리뉴얼 오픈한 뷰티관은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진 디자이너 중심의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9F)’를 선보일 예정이며 본점의 에비뉴엘관 역시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김종환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2027년 말 강북 상권 최고의 쇼핑·관광·문화 지역으로 자리잡게 될 롯데타운 명동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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