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001500)이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여의도 본사 사옥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건물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은 아니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조성될 부동산펀드를 통해 일부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양해각서(MOU)는 오는 21일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은 기존 펀드에 대한 수익증권을 매도해 총 회수금액(원금과 투자 수익) 중 일부를 부동산펀드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상 투자 규모는 200~300억 원이며, 투자 금액 전액은 기존 회수 금액 내에서 마련한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투자 수익과 안정적 임대차 계약 유지 등을 위해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한 펀드 일부 투자를 결정했다”며 “기존 펀드 회수 금액 내 일부 재투자로 추가 자금 조달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임대차 계약 갱신을 통해 현재 거주 중인 건물을 계속 사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은 계약 갱신을 통해 매년 20억 원 이상의 비용을 감축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증권 사옥은 지난 1994년 준공된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 439.98m2 규모 건물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20년 10월 해당 건물을 2666억 원에 매입해 부동산펀드에 편입했다. 펀드 만기일은 오는 10월이다. 당시 최대 임차인이었던 현대차증권은 금융 주간사 역할을 하면서 우선 매수권을 확보한 바 있으며 약 152억 원의 수익증권도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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