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전북특별자치도의 재정 지원 중단에 따라 군산공항에서 운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 반납을 신청했다. 전북도가 그간 군산공항에 항공기를 띄우는 항공사에 지원했던 손실보전지원금(편당 58만 원)과 착륙로 지원금(편당 50만 원)을 중단하면서 군산공항을 떠나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연간으로 따지면 수억 원의 지원금이 중단되면서 운항을 지속할 경우 불공정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지방항공의 특성상 지자체의 보조금 없이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북도와 군산시에 운항 보조금을 받기 위해 여러 차례 요청을 했음에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북도는 이스타항공의 동절기 운항 중단이 군산공항의 안정적인 운영을 해쳤다고 봤다. 동절기 운항 중단으로 업무협약이 파기된 데다 이스타항공에 다시 재정 지원을 하더라도 이러한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스타항공 측은 “동계 운항을 실시했을 당시 군산의 폭설로 인해 40편에 달하는 결항이 발생해 동절기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의 빈자리는 진에어가 항공편을 대신 운행하며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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