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리 빅위크가 시작된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가 누그러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린 1447.9원에서 오후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8원 내린 1452원으로 출발한 뒤 1445∼1452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위험선호 회복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가 이날 환율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다시 부상한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임시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연방정부 일부 업무가 정지되는 '셧다운'은 피하게 되면서다.
유로화 가치 반등도 달러화 가치를 눌렀다. 독일에선 차기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보이고 있는 정당들이 5000억 유로 규모의 인프라·국방 특별기금 수립을 위한 헌법 개정 협상을 타결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44.33포인트(1.73%) 오른 2610.6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174억 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이번주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있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가능성도 있어 시장 경계감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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