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의 황준호(사진) 대표가 사실상 2년 더 다올투자증권을 이끌게 됐다.
다올투자증권은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황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연임 여부는 오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임기는 2027년 3월 21일까지로 연장된다.
앞서 다올투자증권은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를 신규 대표 이사로 낙점했지만 영입이 무산되면서 황 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임 대표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한양증권의 인수합병(M&A)과 관련된 여러 변수와 현직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책임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한양증권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은 주주총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 후보자를 찾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당초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전반에 대한 관리를 맡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에서 정기주주총회 안건 중 사내이사 임재택 신규 선임의 건을 철회하고,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과 황준호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만 주주총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