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화장품 구매가 통계적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와 중동 국가 관광객들 사이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7일 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가 자사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비자카드를 소지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11%가 국내 오프라인 화장품 및 스킨케어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했다. 이는 2년 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관광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 중 22%가 화장품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필리핀(21%)과 인도네시아(20%) 여행객들의 구매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말레이시아(19%), 싱가포르(18%), 일본(14%)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폴란드(18%)와 아랍에미리트(17%) 등 비아시아권 국가에서도 한국 화장품 구매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다이소와 올리브영 같은 매장에서 한국 화장품 인기가 이 같은 현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자 측은 "자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해외의 특정 상품을 구매하는 여행 트렌드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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