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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향균 기능성 소재 퓨로텍, 연어 양식장에도 쓰인다

김영석(오른쪽) LG전자 HS기능성소재사업실장이 13일 가산 R&D 캠퍼스에서 열린 ‘육상 양식 플랜트 제조 위생강화를 위한 퓨로젝 적용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진효상 에코아쿠아팜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가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향균 기능성 소재 ‘퓨로텍’을 식품 가공 산업으로 확대 적용한다.

LG전자는 13일 스마트 양식 기업인 에코아쿠아팜과 ‘육상 양식 플랜트 제조 위생강화를 위한 퓨로텍 적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GS건설의 자회사인 에코아쿠아팜은 대서양 연어를 대규모로 육상에서 양식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성체가 된 연어를 운반·처리·포장하는 과정에서 유리 파우더(유리를 분쇄해 얻는 미세한 입자)인 퓨로텍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공실 바닥이나 벽면, 냉장고 등에 퓨로텍을 활용하면 세균과 곰팡이 번식을 억제해 연어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퓨로텍은 입자의 직경이 밀가루의 10분의 1 크기인 약 4μm(마이크로미터)로 플라스틱과 페인트, 고무 등 소재를 만들 때 첨가하면 미생물에 의한 악취·오염·변색 등을 막는 향균 효과를 낸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식품접촉물질(FCS) 승인을 받아 식품 포장재 적용에 대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퓨로텍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뒤 2006년부터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를 420건 확보하는 등 기술력 강화에 나섰다.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도 갖췄다. 퓨로텍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18조 원이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MOU를 통해 스마트 양식과 식품 유통 산업에 FDA 승인을 받은 퓨로텍을 적용하는 기술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기능성 소재 적용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한 연구원이 향균 기능성 소재인 퓨로텍 관련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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