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5개 야당이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비상시국 범국민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살해 위협 제보로 신변 안전을 고려해 불참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개혁당 대표 등 야 5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 인근에서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과 내란 세력의 완전한 청산을 위해 헌법재판소는 즉각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보다 앞서 이날 오후 12시경 부터 국회에서 광화문 집회 장소까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거리 도보 행진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12일 첫 행진 이후 나흘째다. 박 원내대표와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 등은 거리에서 “윤석열을 파면하라”, “최상목을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 내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 주장도 나왔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X에 ‘최상목이 최상이 되려면 목을 날리면 된다’는 글이 올라왔다”며 “왜 이런 글이 올라오나. 우리 국민이 ‘최상목, 당신 뭔데’라고 묻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논란에 빗대 “국민들이 최상목을 ‘바이든’ 하자고 한다. 최상목을 바이든 하자. 윤석열이 파면되면 반드시 죄를 묻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은 미국 정부가 한국을 ‘민감국가’에 포함한 것과 관련 윤 대통령 파면을 통한 국가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고 수준의 한미동맹이라더니, 민감 국가 지정인가. 내란도 모자라 한미동맹도 흔드는 위험한 정권을 하루빨리 파면해 끝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정상화해 국가 안보를 다시 챙기는 일은 내란 우두머리, 대통령직 무게를 망각하고 미국에 가서 ‘자체 핵무장 능력’ 운운한 아둔한 자의 신속한 파면에서 시작된다. 헌법재판소는 이 점을 깊이 고려해 신속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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