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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베슬' 설계 건축가가 리모델링… 코엑스, 확 달라진다

현대차 GBC 등 연계 2029년 완료

'호기심 캐비닛' 느낌 모듈박스 컨셉

헤더윅스튜디오 당선작 조감도 중 코엑스 동측 입면. 사진 제공=한국무역협회




코엑스가 2029년을 기점으로 외관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다.

한국무역협회는 코엑스 전시장 외관 변경 설계 공모 결과 영국 헤더윅스튜디오의 디자인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GITC) 조성과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등과 연계해 코엑스를 서울 대표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기획됐다. 당선작은 건축·도시계획·전시 및 상업 시설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평가위원회가 설계 회사들의 디자인 콘셉트, 인접 공간과의 연계성, 창의성 및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했다.

헤더윅스튜디오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베슬’, 일본 도쿄의 ‘아자부다이힐스’ 등 세계적 건축물을 설계한 회사다. 국내에서는 ‘노들섬 프로젝트’로 잘 알려져 있다. 헤더윅스튜디오의 디자인은 글로벌 메가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전문성과 창의성을 코엑스에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자인 메인 콘셉트는 ‘호기심 캐비닛’으로 신기하고 희귀한 물건들을 모아둔 작은 진열함에 착안해 구성했다. 전시장 외벽을 여러 크기의 모듈 박스로 꾸미고 그 안에 다양한 ‘MICE 프로그램’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무협 관계자는 “코엑스 지상부를 열린 공간이자 다채롭고 역동적인 경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밀 방침”이라고 했다.

헤더윅스튜디오 당선작 조감도 중 코엑스 동측 로비 전경. 제공=한국무역협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제해성 아주대 명예교수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코엑스는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친근한 공간이자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진식 무역협회장은 “코엑스 인접 지역에 큰 변화가 예정돼 있어 ‘대한민국 무역 1번지’ 역할을 해온 무역센터도 변화에 적극 대비할 때”라며 “창의적인 비전과 상상력을 통해 코엑스가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무협은 헤더윅스튜디오의 당선작을 기반으로 ‘무역센터-복합환승센터 연계 공간 조성 사업’ 주관 설계사인 정림건축과 디자인 병합 작업을 거쳐 코엑스 외관 디자인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설계가 끝나면 인허가 및 시공사 선정을 거쳐 2029년 전후로 코엑스 리모델링을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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