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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자사주 지분 두 배 늘려 지배력 강화한다[시그널]

글랜우드->신한투자증권 넘긴 11% 되사와

콜옵션 기간 3년인데 1년만에 '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올리브영에서 K뷰티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제공=올리브영




CJ(001040)올리브영이 신한투자증권 등이 보유한 자사주 11.28%를 조기 인수해 보유지분율을 현재보다 두 배인 22.58%로 확대한다.

CJ올리브영은 신한투자증권·은행이 보유한 올리브영 지분에 대해 3년 내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1년 만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대 주주인 올리브영의 보유 지분은 이번 거래를 통해 11.29%에서 22.58%로 늘어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으며 취득가액은 추후 이사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이번 거래 재원으로 이익잉여금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간 신한 측에 냈던 이자와 배당 등 비용을 줄이고 그룹의 올리브영 지배력도 키우게 됐다. 지분의 규모는 약 3900억 원에 해당하며, CJ올리브영의 그동안 배당성향인 30%를 적용하면 배당금과 이자까지 총 350억원을 신한에 지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약 8.9%의 이자율에 해당한다.

올리브영은 2020년 사모펀드(PEF)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에 넘겼던 CJ올리브영 지분 22.56% 가운데 지난해 절반만 되사고, 절반은 신한에 넘겼다. 올리브영은 글랜우드에 지분을 넘긴 직후에는 상장도 추진했으나, 이후 올리브영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오너 3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의 지분율 확대를 위해 상장보다는 CJ지주와 합병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영을 상장하면 합병보다 세금 부담이 높은 반면, 합병을 하면 CJ지주가 이익을 모두 향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올리브영 최대 주주는 CJ로 지분 51.15%를 갖고 있다. 그 밖에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실장 11.04%,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이 4.21%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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