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인당 숏폼(짧은 동영상) 사용시간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비 약 7배 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숏폼 서비스 앱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48시간 73분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넷플릭스·티빙·웨이브·디즈니+·쿠팡플레이 등 5개 OTT 앱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7시간 14분에 그쳤다.
지난해 8월에도 숏폼 앱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52시간 2분, OTT는 7시간 17분으로 집계된 바 있다. 숏폼 앱 사용시간이 OTT 대비 7배가량 많은 셈이다.
또한 이달 2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튜브의 일일활성이용자수(DAU)는 2998만8308명,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139.37분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5명 중 3명은 하루 2시간을 유튜브의 숏폼 ‘쇼츠’를 비롯한 유튜브 콘텐츠를 보는 데에 소비하는 것이다.
이에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앱 외에도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들까지 자체 숏폼 서비스를 선보여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숏폼 콘텐츠가 집중력 저하와 주의력 감소, 인내심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디지털 마약’이라고도 불리는 숏폼은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숏폼을 보면 볼수록 도파민 분비의 증가로 중독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20~60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 의하면 숏폼 이용자의 52.6%가 "집중력이 나빠졌다"라고 응답했다. 또 87.1%는 숏폼 영상이 중독성이 있으며, 79.9%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평가했다. 폭력적이라는 응답은 44.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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