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취득한 약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 소식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068760) 주가에는 나란히 훈풍이 불었다.
셀트리온은 14일 올해 취득한 자사주 110만 1379주 전량을 소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총 자사주 수량의 약 11% 규모로 발행주식 총수 기준 0.5%에 해당한다. 전날 종가 기준 약 2033억 원 규모다. 이달 25일 자사주 소각이 이뤄지면 셀트리온의 발행주식 총수는 2억 1410만 8119주에서 2억 1300만 6740주로 감소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총 436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추진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지난해 매입 결의한 자사주를 포함해 올해 1월부터 장내애서 취득을 완료하거나 매입 중인 자사주는 2000억 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매입한 자사주를 순차적으로 소각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소각으로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주주들의 주식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0.81%) 오른 18만 6100원에, 셀트리온제약도 1600원(3.09%) 오른 5만 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치인 약 3조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성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며 “주주 환원 정책을 확대해 주주와의 동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글로벌 ‘빅파마(글로벌 대형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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