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신한울 2호기에서 소량의 방사능 물질 누설이 검출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4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신한울 2호기 원자로 보조건물의 배기구 정화장치 전단에 있는 방사선 감시기에서 경보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보는 이날 오전 3시 35분과 5시 6분 두 차례 발생했다.
원자로 냉각재의 방사능 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시료 채취 배관에서 누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수원은 주기적으로 원자로 냉각재의 방사능 분석을 수행한다. 냉각재를 분석실로 옮기는 배관에서 누설이 발생한 것이다. 다만 배관의 손상은 없으며 밸브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누설된 양은 방사성 물질인 제논으로 0.199TBq(테라베크렐)으로 기준치(연간 배출 허용량) 대비 0.25% 수준이다.
원안위는 누설 즉시 배관을 차단했고 이후 추가 경보는 없었다고 전했다. 발전소 외부의 방사선 감시기 경보 등 방사선 관련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12일에도 한차례 발생한 원자로 냉각재 누설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조사단을 통해 원인과 안전성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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